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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브런너 연재7화무료
음표를 타는 아이

음표를 타는 아이

수아는 발아래 흐르는 오선지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기괴한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지금까지 본 음표들은 그저 기이할 뿐이었지만, 이곳의 음표들은 마치 살아있는 검은 뱀처럼 꿈틀거리며 길을 따라 뒤엉켜 있었다. 앞서 걷는 지호는 여전히 나긋한 콧노래를 흥얼거렸지만, 그 멜로디는 이 왜곡된 풍경만큼이나 불협화음이었다. 온이는 수아의 손을 꽉 잡고 숨죽인 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작은 몸이 수아의 등 뒤로 바싹 붙었다.

"이제 거의 다 왔어. 온이의 특별한 재능이 빛을 발할 순간이지." 지호가 뒤돌아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수아의 눈에는 그 미소 속에 묘한 탐욕이 숨겨져 있는 듯 보였다. "이곳의 음표들은 말이야,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달라. 오직 온이 같은 순수한 존재만이 그 진정한 소리를 이끌어낼 수 있지."

수아는 온이의 불안한 눈빛을 느끼며 지호의 말을 곱씹었다. '순수한 존재', '진정한 소리'. 그의 말은 온이를 칭찬하는 듯했지만, 마치 온이를 도구로 여기는 듯한 서늘함이 느껴졌다. "진정한 소리라니, 그게 뭔데요? 이 기괴한 음표들이 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거죠?" 수아는 목소리에 경계를 담아 물었다.

지호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어두운 공간을 가리켰다. 그들의 앞에는 거대한 동굴 같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그 중심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검은 음표가 쿵, 쿵, 쿵 하는 심장 박동 같은 소리를 내며 맥동하고 있었다.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검은 음표들이 그 주위를 위성처럼 맴돌며 섬뜩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공기는 무거운 압력으로 가득했고, 그들의 피부 위로 알 수 없는 진동이 느껴졌다.

"저것이 바로 모든 소리의 근원, 이 세계의 진정한 심장이지." 지호의 눈빛이 광적으로 빛났다. "온이, 네가 저 음표를 연주해야 해. 너만이 할 수 있어. 이 세계의 모든 소리를 네 손끝에서 다시 조율하는 거야."

지호는 온이의 어깨를 잡고 거대한 검은 음표를 향해 밀어냈다. 온이는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싫어… 무서워… 저건 소리가 아니야, 괴물 같아…" 온이의 작은 몸이 벌벌 떨렸다. 그녀는 지호의 손길을 거부하며 수아의 옷자락을 더욱 세게 붙잡았다.

온이의 두려움에 찬 눈을 본 순간, 수아의 마음속에서 잊고 있던 검은 음표가 격렬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억눌린 분노였고, 온이를 지키고자 하는 맹렬한 충동이었다. 더 이상 지호의 기만적인 말에 속아 넘어갈 수 없었다. 내 안의 검은 음표는 두려움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 세계의 왜곡된 소리에 맞서는 하나의 음, 하나의 의지였다.

수아는 온이를 자신의 뒤로 숨기고 지호의 앞을 가로막았다. "온이를 건드리지 마요. 당신의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온이를 이용하게 두진 않을 거예요." 수아는 지호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자신의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녀의 심장 박동과 함께, 내면의 검은 음표가 형체를 갖추려는 듯 손끝에서부터 어두운 기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마치 소리 없는 비명처럼, 하지만 압도적인 힘을 가진 어둠이었다.

"어리석군. 그런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지호는 비웃듯 말했다. 그러나 그의 표정에는 미세한 균열이 생겨났다.

수아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기운은 거대한 검은 음표를 향해 뻗어나갔다. 수아는 온몸의 기운이 빨려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지만, 멈출 수 없었다. 그녀의 어둠이 거대한 음표에 닿는 순간, 동굴 안의